[오늘의 詩] 이름 없는 별자리

홍윤표 / 2022-06-24 14:09:42
시인 황영애

이름 없는 별자리

                시인 황 영 애 

 

꽃을 유난히 좋아하던 그가

봄꽃 흐드러지게 피는 날

비밀의 문 암호를 해독하지 못하고 내 곁을 떠나갔다

 

복수초 양지꽃 수선화 제비꽃

봄꽃들은 별자리를 만들어 슬픔을 대신했고

나는 꽃잎 펼치듯 별자리를 넘겼다

눈물의 야윈 봄날이 봉분처럼 안겨 왔다

 

꽃과 별자리를 통분한 꽃말을 무엇이라 부를까

 

꽃잎이 떨어지면 별자리가 된다는 전설을 믿는 봄밤,

막 생겨나는 은하수로 꽃잎이 지고 있다

타로점을 치듯 툭

낙장불입인 애정운생일운재산운

 

타로 점괘로 불러올 수 있는 봄날이라면

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자리

물병자리처녀자리꽃자리눈물 자리를 지나면

빛이 아니라 향기인 행성 하나 반짝이는데

 

네가 가고 없는 봄봄날의 행성 하나가 궤도 진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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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안동 출생

한국문인협회원충남시인협회원

시집내가 낯설다

올해의 문학인 선정,

사과 껍질에 베인 상처에 대해충남문화재단 수혜오산문학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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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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