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본 예산에 청년의 날 관련 예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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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전북 정읍에서 청년의 날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조주연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민선 8기 전북 김제시의 청년 정책과 관심이 뒷전으로 밀려나는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청년의 발전 및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을 청년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청년기본법 시행령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으며 관련 기관·법인·단체 등이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됐다.
올해 청년의 날인 지난 17일, 전국의 키워드는 ‘청년’였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은 주말이란 호재와 함께 청년 정책 알리기와 청년 응원하기에 분주했다.
정치인들과 유명인사들의 SNS은 청년을 응원하고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글로 넘쳐났다.
19일 김제시는 “지난 17일 광활면은 화합관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고 지역 청년들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날 대회는 청년의 날을 맞아 광활면 청년회와 체육회 그리고 축구회가 주관한 가운데 회원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광활농협 및 면사무소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 단위 행사는 올해 청년의 날을 맞아 전북 김제지역에서 열린 유일한 청년의 날 관련행사였다.
그마저도 김제시 주최가 아닌 주민들에 의해 마련됐으며 법령에 따라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음에도 김제시는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달랐다.
김제시는 2021년 코로나19 상황에도 ‘청년 김제, 지평선에 서다’를 주제로 청년정책에 관심 있는 일반 청년 등 100여명이 온라인 줌을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1회 김제시 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청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정성주 김제시장 취임 후 청년의 날 기념행사는 개최되지 않았다. 단, 정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청년을 응원하는 글과 함께 10월 29일 청년 관련행사를 예고했다.
김제시는 당초 올해 본 예산에 청년의날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시의회 김승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올해 한 추경예산 심사에서 청년의 날 관련 예산이 올라오자 “당연하게 필요한 청년의 날 예산은 본 예산에 세워야 하지 않느냐, 이걸 왜 추경에 세우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김승일 위원장은 “올해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김제시가 이해가지 않는다”며 “청년의 날 법정기념일에 충분히 기념행사를 치려야 하고 10월 말에 하는 청년축제는 그만의 내실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청년의 날을 다른 행사의 끼워넣기 식으로 치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제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김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본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제에 거주하는 청년 남(39) 씨는 “김제시가 이런 저런 기념식은 다 챙기면서 청년의 날에 청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건 ‘청년 패싱’이라고 비판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청년의 날과 관련해 “다음달(10월) 29일 청년축제를 준비하고 있고 그때 청년의 날 기념행사를 함께 진행하려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제시 청년소통주간 행사로 오는 24일 몇가지 행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 비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