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마음의 중심

홍윤표 / 2022-08-22 14:47:30
시인 류순자

마음의 중심

            시인 류 순 자

 

직선으로 걷던 길지나

곡선으로 걷는 이 길 지나면

자랑해도 좋은 길보일까

어깨 걸지 못하는 세상에 마음 기대어

한숨만 쉬는 사이

젖어가는 상념의 한복판을

떠도는 세월을 확인했다

낯선 사람들이 주저앉아 땀을 닦는다

걸어갈 길을 찾을 수 없다

보탬 될 수 없던 날들이 생각난다

다투어 내미는 손들을 뿌리쳐도

갈 수 없는 아득한 길,

혹시나 하고 기웃대며

지칠 줄 모르는 오늘도

마음을 여는 잠시

거기 하나의 길이 눈에 뛴다

뿌리 봅힌 마음이 불현 듯 내 발목을 잡는다

물들이던 마음의 중심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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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1995문예한국시 등단경북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화선양위원

시집산을 보다가 길을 잃었다』『익은 꿈은 상처다

한글문학상 대상세계환경문학 자랑스런 문인상올해의 우수작가상 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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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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