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서울 미래유산은?

이호 / 2021-06-01 15:09:24
서울시, '북촌한옥마을·서울현충원·운수 좋은 날' 선정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서울시는 ‘북촌 한옥밀집지역’, ‘국립 서울현충원’,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을 6월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북촌 한옥밀집지역 (사진 위)

조선시대 양반층 관료가 거주하던 대표적인 주거지로, 1930~40년대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들로 구성된 독특한 경관을 보유한 마을이다. 전통적인 경관과 더불어 이곳에는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시대적 변화상을 품고 있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2013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90년대 다세대주택 건설이 확산되며 북촌 지역의 경관이 급격하게 훼손되기도 했다. 이후 북촌 주민들은 전문가, 서울시와 더불어 새로운 북촌가꾸기 정책으로 현대적 생활을 지키는 동시에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정책을 수립했다. 

 

2016년 6월에 북촌한옥밀집지역이 서울시 한옥보전구역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조선시대 단종에게 충절을 바쳤던 사육신의 제사를 모시던 육신사(六臣祠)가 있던 곳으로 보훈충의(報勳忠義)가 깃든 곳이다. 국가 발전에 기여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등이 안장돼 있는 장소로 역사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미래유산으로, 2013년도에 선정됐다. 

 

당초 국군묘지는 한국전쟁의 전사자들을 안치하기 위한 묘역으로 1955년 창설했으나 이후 장병묘역, 임시정부요인묘역, 애국지사 묘역 등이 추가적으로 조성되며 호국보훈 및 추모시설로 범위가 확장됐다.


이곳에는 참배 및 추모시설은 물론, 묘역, 기념비, 조형물, 휴게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역사나들이를 가기에도 적합하다.

운수 좋은 날

1924년 소설가 현진건이 잡지 ‘개벽’에 발표한 단편소설인 ‘운수 좋은 날’은 서울 동소문 지역에서 가난한 인력거꾼인 김 첨지가 보내는 하루를 통해 식민지 시대 조선인의 가난한 생활상을 관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작품에서는 계속적으로 ‘비’와 ‘설렁탕’, ‘행운’과 ‘불행’ 등의 대비되는 이미지를 배치해 당시 가난한 서민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이로 인해 초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현진건은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초기 작품은 지식인이 바라보는 절망적인 시대상을 그려내며, 대표적으로 ‘술 권하는 사회’등이 있다. 한편 ‘운수 좋은 날’은 서민의 관점에서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는 현진건의 후기 작품에 해당한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으며,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489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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