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옛날의 금잔디

홍윤표 / 2022-05-07 15:49:35
시인 노 유 섭

     

옛날의 금잔디

  시인 노 유 섭

 

옛날의 금잔디는 없나요

옛날의 금잔디는 있어요

겨울날 온 얼굴로 비쳐드는 포근한 햇살

눈감고 깊이 숨 쉬어 보면 알 수 있어요

나를 낳아 키운 이,

나를 꿈꾸게, 자라게 한 바람과 들녘,

형제자매, 친척과 이웃, 친구들이

다 옛날의 금잔디였어요

그것이 사랑이라면 더할 나위 없지요

또한 그것이 그리움이라면

한과 슬픔, 아픔과 부끄러움도

착각인 양 하얀 눈너울이 되어 감싸주는 듯

옛날의 금잔디로 뚝뚝 녹아들게 하지요

그래요 옛날의 금잔디는

지금도 내 안에 살아있어

남은 날들을 꿈꾸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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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서울대 국어과, 동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90우리문학등단. 시집 말머리 곡선의 기류9, 소설집 원숭이의 슬픔, 작시 찬송가 및 순수가곡 160. 수상 : 현대시인상, 문예문학상, 기독교문학상, 문학비평가협회상 . 국제펜한국본부이사, 한국문협관악지부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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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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