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수억 원 축제··· 참가자 모집 수준은 ‘고작’

조주연 / 2022-06-14 17:22:06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홈페이지 접속해야 프로그램 접수 가능
홈페이지서 검색도 안되는데 “SNS에 올렸다”
▲ⓒ김제시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수억 원을 들인 축제를 개최하면서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김제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한 축제 개최를 앞두고 있고 몇몇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동차 극장을 기획했는데 관객을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김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고 있다.

하지만, 김제시청 홈페이지에서 자동차극장은 검색되지 않았다.


김제시청 공식 홈페이지 주소 ‘www.gimje.go.kr’를 주소창에 입력한 후 접속된 김제시청 홈페이지 내에서 ‘자동차 극장’을 검색했지만 관련 정보를 전혀 파악 할 수 없었다. 평소 김제시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를 통해 방문한 시민들은 해당 프로그램 접수창을 전혀 만나볼 수 없는 상황이였다.


김제시 관계자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한 김제시청 홈페이지 방문시 첫 화면에 자동차극장 예매 페이지가 안내되고 김제시 SNS등에 예매 페이지를 안내했다”며 별 문제될게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제시청 홈페이지 내에서 자동차극장이 검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매진된 후다.


평소 김제시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등을 통해 자주 접속하는 시민들이 오히려 정보를 얻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글짓기 대회도 예정돼 있지만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대회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내용은 없었다.

 

행사 관계자는 초등학교 100여 곳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전국규모의 가요제도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데 이 역시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참가신청 방식, 경연내용 등을 파악할 수 없었다. 가요제 문의전화로 적혀 있는 핸드폰으로 연결을 시도해 봤지만 받지 않았다.

 

취재가 시작되자 김제시는 부랴부랴 시청 홈페이지에서 글짓기 대회 개요를 소개했다.


수억 원의 혈세를 들인 축제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좀처럼 믿음이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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