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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한 의사 총파업 강행으로 국민들의 큰 불편이 초래된 가운데, 국회가 나서 의료단체와의 협상에 들어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코로나19 시국 ‘의사 총파업’과 관련해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내일 최종 협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파업 철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여당, ‘원점 재검토’ 시사
2일 의협과 전공의.전임의.의대생이 참여하는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일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를 열고 의료계 단일 협상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중재에 나선 국회와 이들 의료단체 간 논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당서 의료계의 원점 재검토 명문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 나왔다. 이는 당초 의료단체들의 파업 철회 전제조건이었던 만큼 이들 역시 서둘러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원격 의료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한 의장은 최 회장과 만난 후 “의견 일치에 이른 건 없다”면서도 “현재 쟁점에 대해 완전히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 또한 한 의장과의 면담 후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고 여당과 풀어야 할 핵심적으로 더 중요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결국 국회와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신설 등 법안이 발의돼 있는데 이에 대한 철회와 원점 재검토에 대해 서로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 역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전향적·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의료단체는 개원의와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의 뜻을 모아 의료계 단일 협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회의에 앞서 이날 저녁 만나 최종 문구, 향후 정책 재논의 추진 여부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측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국회와 의료단체 사이 이뤄진 대화 성과에 관한 질문에 “국회가 나서 전공의협의회나 의사협회와 함께 논의하고 있는데 현재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의사단체들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원만한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충분히 합의되는 사안을 존중하겠다는 생각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