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
시인 신 영 옥
고집 센 나무인줄 알았더니
푸름 지켜가는 커다란 한 그루 꿈나무였네
가을 햇살 보듬는 노을 앞에서
빛깔 별로 일어서서 불타는 가을 산
그대 거기 있어
푸른 잎새 속살까지 물드는 날
청옥빛 하늘 아래 쏟아 놓는
알밤들
이야기 갈피마다 깃드는 푸른 꿈
그대 삶의 향기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둥지사랑
황혼을 걷는 가을 남자
영원한 내 친구 율산栗山* 내 남편
햇살보다 따뜻한 손길이었네
* 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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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충북 괴산 출생. <문학과 의식> 시등단.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현대시인협회. 한국가곡작사가협회원. 한국신문예.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동작문학대상 등. 시집 『길 위에 길을 가다』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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