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 의회에 모종의 뭉칫돈 들어왔다”

조주연 / 2022-10-12 19:46:55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 돈 봉투 살포 의혹 제기
김제시 보조금 지원 단체, 한 언론에 돈 봉투 전달 시도 인정

▲12일 유진우 김제시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지평선축제에서 김제시의원들에게 돈봉투 살포 시도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12일 오전,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은 임시회 본회의 중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지평선축제 개회식 날, 의회에 모종의 뭉칫돈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유진우 의원은 “이 진상을 좀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돈의 출처를 밝혔으면 좋겠고 이 출처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우 의원의 주장은 “제24회 김제 지평선축제 개막식 날 의회사무국 직원이 자신에게 50만 원을 전달하려 했지만 받지 않았고 정중하게 돌려 보냈다”는 것.

유 의원은 “의회사무국 직원이 이 돈을 (14명의 김제시의원들에게) 배분했다라고 보면 우리 의회에 책임자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 책임자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되고 그 출처를 김제시민들에게 어떻게 해서 들어왔는지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의 출처는 지역언론에 의해 곧바로 확인됐다.

김제시민의신문은 이날 “지난 지평선축제 첫 째날 시의원들에게 현금을 전달하기 위해 의회사무국 직원에게 이 돈을 전달했다”는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핵심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는 민간단체로 김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민간행사사업보조를 수행하는 단체다. 수십억 원의 보조금 사업 수행단체가 김제시의원들에게 돈 봉투 전달을 시도한 것.

하지만 다수의 김제시의원들은 축제 돈 봉투 배포와 관련해 ‘금시초문’ 이라는 입장이다.

세계로컬타임즈는 6명의 김제시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돌려 보냈다”고 답한 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모두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진실 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실제 누가 돈 봉투를 받았는지’, ‘어느 정도 규모의 돈이 전달됐는지’ 등이 수사당국에 의해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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