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별곡
시조시인 정 현 숙
만석꾼 평야보다 더 살가운 개펄이여
짱뚱어 곡예 솜씨 눈맛으로 인사하는
고흥댁 재산 1호는
널배라며 엄지 척
오늘도 건강하제 내 아가 꼬막들아
너희가 잘 자라야 두레밥상 꽃이 피고
긴 여정 은빛 나래로
진객 찾아 든단다
허리를 휘갑치는 한 사리 달려들 땐
한 생애 물에 불려 짜고도 두렵지만
불 지핀 저녁노을이
마음 데워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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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약력
경남 김해 출생, 1990년 《문학세계》 신인상. 1991년 《시조문학》 천료 시조집 『아침 우포』외 4권. 동시조집 『돋을볕 웃음소리』외 2권 제19회 한국문협작가상. 부산문학대상 수상 외 다수, 한국시조시인협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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