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특정 단체 특혜 의혹··· “취식 안된다”던 실내체육관서 이·통장 수백명 ‘뷔페’

조주연 / 2022-11-17 23:44:21
시민 “취식 안된다해 수백만 원 들여 천막 빌렸는데”
시장,시의장, 국회의원 참석 했는데··· 김제시 관계자 “식사 하는 줄 몰랐다”
▲17일 김제시가 김제실내체육관 안에서 취식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통장 수백명이 뷔페를 즐기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관리 운영하는 한 공용시설 대관에 있어 특정 단체 특혜 의혹이 제기 됐다.

 

전북 김제시는 직접 관리하는 실내체육관에서 취식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이·통장이 아무렇지 않게 뷔페식사를 벌인 것. 김제시는 “몰랐다”는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17일 오전, 김제실내체육관 안에서 김제지역 이·통장들이 모여 화합행사를 가졌는데 김제시 추산 720여 명이 모였다. 실내체육관 3면에는 뷔페식사가 마련됐다.

 

그런데 김제시는 이곳 김제실내체육관 안에서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취재진이 17일 오후, 김제시 체육청소년과에 실내체육관 대관을 문의했다. 기자가 ‘체육관 사용에 있어 주의사항이 있느냐’고 묻자 체육청소년과 관계자 K 씨는 “실내체육관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김제실내체육관을 대관해 행사를 치렀던 행사관계자 C 씨는 “당초 실내체육관 안에 내빈 등의 식사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실내체육관을 관리하는 김제시 관계자가 강하게 반대해 수백만 원을 들여 마련한 천막을 실내체육관 밖에 설치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내에서 식사가 안된다고 해서 수백만 원을 추가 지출했는데 이·통장 단체는 실내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황당해 했다.

 

C 씨는 “이·통장 단체는 시정업무와 밀접한 관련 있는 단체로 사실상 특혜를 준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 했다.

 

이뿐만 아니라 11월 13일,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또 다른 행사 역시도 체육관 내에서 “취식이 안된다”는 김제시의 대관 조건에 따라 주최측은 수백만 원을 들여 건물 밖에 설치할 천막을 추가 마련했다.

 

13일 행사에 참석한 박준배 전 김제시장은 자신의 재임시절 “효 행사 등을 치르면서 실내체육관에서 취식을 했는데 왜 갑자기 실내체육관 내에서 식사를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제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이·통장 단체가 실내체육관 안에서 식사를 하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성주 김제시장을 비롯해 이원택 국회의원,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 김제시의회 모든 의원이 이 행사에 참석했던 점을 비춰봤을때 해당시설 관리자가 수백명의 실내 취식 여부를 정말 몰랐었을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K 씨는 취재진에게 “이·통장 단체에게 ‘실내체육관 실내 취식이 안된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통장 단체 대표 A 씨는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실내 취식이 안된다는걸 몰랐다”고 밝혔다.

 

결국 진실 게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제지역 행사 장소 섭외 1순위 김제실내체육관. 연말 행사 등을 앞둔 가운데 김제시가 이번 특혜 의혹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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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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