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집
시인 배 학 기
양지바른 언덕에 조가비 같은
서너 간間의 집이면 족하겠습니다
뒤 곁엔 숲이 우거지고
이름 모를 새들이 모여들어
사랑을 노래하며
앞내엔 피라미가 숨바꼭질하며 노니는
사철 맑은 물이 돌돌대며 흐르는 곳
그곳엔 철따라 꽃피고
산색도 날마다 달라
산수화를 걸어두지 않아도 좋은 꽃밭
때맞춰 산비둘기 산 꿩이 울어주고
멈춘 듯 흘러가는 구름이
산정을 쓰다듬고 가는 곳
주름살 늘어가는
아내의 소박한 미소가
새록새록 정겨운 집
약력
계간 『서석문학』 신인상 시 등단. 1976 『신동아』 신춘문예 입선
(사)한국문인협회원, 사)심훈기념사업회(한국인간상록수시인), 사)한국저작권협회 위원, 사)한국예술인 임원
시집 『학전』 외 다수
현) 동국학원장.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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