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가 애도 기간 중 부안군청 공무원 근무시간 술자리

조주연 / 2022-11-03 23:38:39
애도기간 중 주민들과 섞여 근무시간 중 술잔
▲지난 1일, 부안군청 공무원이 주민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스스로 자신의 술잔을 채우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이태원 참사 이틀 후 전북 부안군청 공무원이 주민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공직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활동이나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일, 전북 부안의 체육관 건물에서 한 사회단체가 수백명의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열었는데 이들 중에 부안군청 공무원이 포함된 것.

사람들과 섞여 앉은 한 여성이 자신의 잔에 술을 채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애주가들의 표현으로 소위 ‘자작’(스스로 술잔을 채우는 것)을 하는 모습이었다.

취재결과 이 여성과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성이 부안군청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들이 술자리를 가진 시간은 오후 1시 52분으로 근무 시간였다. 

술자리에 참석한 공무원 A 씨는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술잔을 받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31일 “애도기간 중 경건한 사회 분위기 조장을 위해 단체회식, 행사 등의 자제”를 요청했다.

이태원 참사에 충격 받은 한 시민은 “적어도 애도기간 중에는 술자리나 회식 등 약속을 취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북의 한 지자체 공무원 K 씨는 “애도기간 중 부서 회식은 물로 개인적인 술자리나 모임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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