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제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가 축제 결과 평가 행사를 갖고 있다. ⓒ조주연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제시 보조금 단체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 핵심관계자 이 모씨가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7일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지평선축제 제전위 이 모씨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입건 조사돼 진행 중이다. 이 씨는 지난 제24회 김제지평선 축제 기간 중 김제시의원들에게 각 50만원씩 총 7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12일 김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중 유진우 의원의 신상발언을 통한 공익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유진우 의원은 “이번 지평선축제 개회식 날, 의회에 모종의 뭉칫돈이 들어왔다”며 “이 진상을 좀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 돈의 출처를 밝혔으면 좋겠고 이 출처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사무국 직원이 자신에게 50만 원을 전달하려 했지만 받지 않고 정중하게 돌려 보냈다”는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해당 돈의 출처는 김제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란 사실이 지역 언론에 의해 금새 드러났다.
사건이 불거지자 제전위측은 “위원장의 사비로 시의회 직원을 통해 축제기간 이용할 수 있는 식권 대신 전달하려 했으나 의원들 모두 돈을 받지 않아 회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 의원의 폭로 당일 6명의 김제시의원들은 세계로컬타임즈의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에 모두 “오늘(2022년 10월 12일)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돌려 보냈다”고 답한 의원은 단 한명도 없어 “현금을 전달하려다 모두 돌려받았다”는 이 모 씨 주장과 대치된다.
김제지평선축제는 김제시가 일년에 연관 사업을 포함해 3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이고 있고 해당 축제를 민간단체인 김제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에 맡기고 있다. 이 예산의 심의권은 김제시의원들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