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둥근 기억들

홍윤표 / 2021-08-29 19:13:18
시인 심장섭

둥근 기억들

시인 심 장 섭

 

가을은 숨 고르며 모과 빛처럼
침묵의 앞을 물들이며 해가 기운다

 

계곡에 흐르던 물은 기억에 넣어두고
허공을 메우며 휘날리는 가을밤의 소식들
한 동안 둑 끊기었던 둥근 기억들과
기나긴 고통의 순간을 고스란히 움켜쥐고
푸른 밤으로 향하는 별빛
그 빛은 황홀했던 욕망으로 물든다


자연의 시간 따라 먼 기억들 하나씩
밤하늘에 점자처럼 빛나고 해독하려는 시간조차
무뎌지는 모과 향내 짙은 밤이 펄럭인다

----------------------------- 

작가 약력

 

충남 당진출생

2004 ‘공무원문학신인상 등단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 및 충남문인협회원이사

한국공무원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 이사

현 당진문협 지부장. 허균문학상, 공무원문학 대상

시집 달빛 식당/ 충남재단 수혜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윤표

홍윤표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관련기사

[오늘의 詩] 손잡아 주는 손
[오늘의 詩] 거꾸로 가는 사람들
[오늘의 詩] 잠들지 않는 바다
[오늘의 詩] 믿음
뉴스댓글 >

SNS